고령 장터
함종대
털갈이도 못한 채
빈 배달그릇 핥아대던
삽살개도 사일 구일엔
새벽부터 부산하다.
국밥집 추녀에서 내리는비
열두 가닥 가야금 장단에
뼛속까지 사무친 앙금도
뽀얗게 우려질 일 인 것을
마디 굵은 손 분주한 대장간은
구멍 뚫린 풀무질 처방전
나 편두통 슬며시 내어놓는데
벼리고 담금질 거쳐
예리함 다려주는 고령장터
고분위에 걸리는 헛헛함도
딸기향 노을이 밀고 있다.
고령 장터
함종대
털갈이도 못한 채
빈 배달그릇 핥아대던
삽살개도 사일 구일엔
새벽부터 부산하다.
국밥집 추녀에서 내리는비
열두 가닥 가야금 장단에
뼛속까지 사무친 앙금도
뽀얗게 우려질 일 인 것을
마디 굵은 손 분주한 대장간은
구멍 뚫린 풀무질 처방전
나 편두통 슬며시 내어놓는데
벼리고 담금질 거쳐
예리함 다려주는 고령장터
고분위에 걸리는 헛헛함도
딸기향 노을이 밀고 있다.